트레킹 여행지 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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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을 거닐며 깊어가는 가을과 대화를
봉화의 가을은 송이버섯이 먼저 알린다. 해마다 송이축제(9월 29일~10월 2일)를 여는데, 그것말고도 봉화에 발길을 내딛게 하는 것이 청량산 도립공원(870m, 봉화군 명호면, 054-673-6194)이다. 가고 또 가도, 또 가보고 싶은 곳이 청량산인데, 그 이유는 36개나 우뚝 솟아 있는 바위 봉우리의 아름다움과 신라시대 명필 김생의 굴 외에 8개의 굴, 퇴계 이황 선생, 최치원 선생(고운대, 독서대) 등 선인의 흔적이 서리서리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응진전 뒤로 거대한 금탑봉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다. 산허리를 돌면 최치원이 마셨다는 총명수가 있고 두어 걸음만 걸으면 청량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어풍대가 기다린다. 어풍대는 청량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청송은 주왕산, 달기 약수터와 달기 폭포, 주왕산 온천, 청송자연휴양림, 백석탄, 청송 얼음골 약수와 인공폭포, 절골 계곡, 주산지 등 볼거리가 많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주왕산 국립공원(721m, 청송군 부동면, 054-873-0014~5)이다.
◆ 경북 문경시 조령산 옛길 트레킹
문경은 드라마 세트장을 비롯하여 조령관문을 따라 옛길 걷기, 철로자전거 타기, 석탄박물관, 고모산성과 토끼벼루 트레킹, 황토염색체험 등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은 테마가 많다. 그 중에서 고모산성과 토끼벼루, 조령산 옛길 걷기는 멋진 트레킹 코스다. 가장 인기있는 코스는 문경새재 도립공원의 조령 1관문(주흘관)에서 조령 3관문까지 걷는 일.
1~2관문까지 3㎞, 2~3관문까지 3.5㎞. 왕복(13㎞)을 따지면 거리는 길지만 울창한 숲 그늘과 계곡, 곳곳에서 만나는 문화유적지 등이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무엇보다 문경시에서는 4월부터 10월까지 ‘문경새재 과거길 달빛사랑 여행(토요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행사를 펼치고 있다. 조령 1관문에서 교귀정~조곡관까지 왕복 6.5㎞ 구간인데 가는 동안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사전에 인터넷 예약(tour.gbmg.go.kr, 054-550-6393~4)은 필수. 올해는 10월 14일, 21일 두 번 남겨 놓고 있다. 자가운전 서울~영동고속도로~여주 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 나들목~3번 국도 이용. 별미집과 숙박 새재초곡관(054-571-2020, 약돌돼지고기), 소문난 식당(054-572-2255, 묵조밥), 새재할머니집(054-571-5600, 산채정식) 등이 있다. 숙박은 문경관광호텔(054-571-8001)을 이용하거나 조령 3관문이 있는 조령산 휴양림(043-833-7994)의 산막을 이용해도 괜찮다. 산행 후 문경온천(054-571-2002)에서 온천욕도 좋다. ◆ 웰빙 전북 순창의 강천산
강천산 군립공원(584m, 순창군 팔덕면, 063-650-1533)은 웰빙의 붐을 타고 평평한 산책로에 모래를 뿌려 ‘맨발 트레킹 코스’를 만들어 놓았다. 계곡, 폭포, 소가 연이어지고 넓은 산길에는 무구한 세월 동안 굵어진 나무숲이 울창하다.
특히 애기단풍이 많아 가을 단풍이 멋지다. 일반적인 코스는 매표소~강천사(1.6㎞)를 지나 구장군 폭포를 보고 홍화정에서 구름다리(0.5㎞)를 건너 가파른 바위 길을 따라가면 신선봉 전망대(1.5㎞)에 이른다. 가는 길목에는 병풍폭포, 신라 진성여왕(887년) 때 도선국사가 세운 강천사의 석탑(전북 유형문화재 92호), 삼인대(전북 유형문화재 27호), 모과나무(전라북도 기념물 97호) 등 볼거리를 만난다. 전망대 길이 힘들다면 구장군 폭포에서 산행 종지부를 찍어도 좋다. 구장군은 커다란 암벽에 세 줄기의 폭포가 쏟아지는데 높이가 120m나 되는 멋진 인공폭포다. 자가운전 호남고속도로~전주IC~전주외곽도로~17번 국도~임실~30번 국도~덕치~27번 국도~순창 읍내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담양 방면 24번 국도로 2.8㎞. 백산리(고추장 단지 부근)에서 우회전, 793번 지방도로로 7㎞ 지점. 강천 저수지를 끼고 좌회전하면 강천산 진입로. 별미집과 숙박 강천사 근처에서는 뚝배기에 끓여주는 오리탕이 별미다. 또 장날(1일, 6일)이면 으레 직접 만든 피순대인 암뽕 순대를 맛볼 수 있는데, 지금은 상설이며 담양과 순창의 경계지점인 금과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순창옛날순대(063-652-1560)집도 추천할 만하다. 읍내의 새집(063-652-0809), 민속집(063-653-8880), 옥천골(063-653-1008) 등 한정식집이 있고 고추장 단지에서는 장류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숙박은 강천각 모텔(063-652-9920)이나 읍내 모텔을 이용하면 된다. ◆ 낙조가 아름다운 전남 고흥의 팔영산
순천~벌교~고흥 읍내를 잇는 4차선 도로가 생겼다고 하나 여전히 남녘 끝 고흥반도는 여행하기에 먼 거리다. 하지만 이 가을, 가는 곳곳마다 주렁주렁 달린 유자열매, 작은 사슴을 닮은 소록도의 한갓진 풍치, 녹동항과 외나로도 소영항의 아침 경매시장, 팔영산(608m, 고흥군 점암면, 062-830-5386) 정상에서 바라보는 가을 낙조 등은 오랫동안 가슴속에 새겨진다.
팔영산은 8개의 봉우리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있는데 산행 최단 거리는 팔영산 휴양림을 통하는 방법이다. 트레킹이라기보다는 등산의 개념이지만 휴양림에서 봉우리로 오르는 길은 그다지 힘겹지 않다. 정상에 오르면 저 멀리 섬들이 조망되는 등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절경이 장관이다. 달이 휘영청 떠오르는 날이면 낙조까지 보고 내려와도 좋다. 자가운전 서울·대전·진주간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 진입해 호남고속도로 순천 나들목~순천 시내 거쳐 벌교 쪽으로 난 15번, 27번 공통국도 이용. 벌교에서 고흥으로 들어가는 외길 이용. 호남고속도로 승주IC(857번 지방도)~벌교(15번, 27번 국도)~고흥(15번 국도). 별미집과 숙박 팔영산 자연휴양림 주변에서는 영남면을 찾아야 하는데 향원(061-832-6607)의 생삼겹살이 괜찮다. 포두면에 있는 포두식당(061-834-5555)은 한정식이 맛있다. 나로도 소영항 주변의 어시장은 물론 진미회관(061-833-6615), 순천식당(061-833-6441)이 있다. 녹동항에는 중매인 16호(061-842-1847)를 비롯 여럿 있으며 인근 광주식당(061-842-5400) 등지에서 양념값만 내면 된다. 숙박은 400고지 정도에 자리잡은 시설 잘 된 팔영산 자연휴양림(061-830-5430, 영남면 우천리)이나 각 여행지 근처의 모텔을 이용하면 된다. ◆ 동해시 두타산 용추폭포
동해시 두타산(1353m, 033-570-3545)은 한번쯤 꼭 가보라고 권할 만한 아름다운 산행지다. 산 전체를 힘겹게 트레킹할 필요는 없다. 매표소에서 용추폭포까지만 걸어도 절경 감상은 충분하다. 매표소를 지나 금란정과 무릉계곡을 거쳐 조금 더 오르면 신라 선덕여왕 11년(642) 자장율사가 지었다는 삼화사를 만난다. 절집에서 용추폭포까지 산행길은 2.5㎞. 계곡 옆으로 난 산길이어서 급경사가 적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등산객을 흔히 만날 수 있다. 가는 길엔 팻말과 거리, 시간 표시가 잘 되어 있어서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드물다. 병풍바위, 장군봉을 지나 선녀탕 다리를 건너면 쌍폭과 만나게 된다. 쌍폭포에 가을 단풍, 낙엽까지 가세하면 최상이다. 쌍폭에서 서너 걸음 옮기면 구룡 3단폭포를 만난다. 하산길에 접어들면서 산행 욕심을 부려도 좋다. 하늘문, 관음암, 문간재 삼화사를 잇는 하산길은 2.1㎞. 특히 ‘하늘 문’은 보기만 해도 아찔한 계단이지만 이 계단을 올라갈 충분한 이유가 있다. 시야가 환하게 트인 부근에는 수십 병풍을 두른 큰 바위와 홍엽 든 산이 조망되니, 한참이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 외 추암해변의 촛대바위의 일출도 빼놓을 수 없다. 자가운전 영동고속도로~강릉~동해고속도로~동해 나들목~동해시 효가 사거리에서 팻말 따라 우회전해 삼화동 쪽 42번 국도로 우회전, 약 5㎞를 달리면 왼쪽으로 무릉계곡 진입로가 나 있다. 별미집과 숙박 무릉계곡 관광단지 가는 길목에 있는 굴뚝새(033-534-9199, 9190)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묵호항 한편에서는 일찍 어시장이 형성된다.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해 인근 식당에서 양념값만 내면 되고 도루묵, 곰치국을 먹어도 좋다. 숙박은 무릉계곡 쪽의 모텔이나 동해 시내의 호텔이나 모텔이 다수 있다. 천곡동에는 화정원 찜질방(033-533-8605)이 있다. ◆ 강릉 오대산 소금강 구룡폭포
오대산 국립공원 중에서 편안한 트레킹 코스는 소금강 지구(강릉시 연곡면, 033-661-4161)이다. 매표소부터 구룡폭포까지 2.7㎞. 노인봉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13㎞로 전체 계곡 길이에 비해서는 새 발에 피 정도밖에 안되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계곡 옆길은 경사도가 낮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연로한 사람까지도 손쉽게 오를 수 있다.
초입의 무릉계곡과 무릉폭포를 시작으로 금강암~식당암~세심대~청심대~구룡폭포까지 걷는 내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지루함도 없다. 멀지 않은 주문진 어시장이나 소돌바위 해안길은 필수 연계코스다. 자가운전 영동고속도로~강릉~동해고속도로~현남 나들목~6번 국도 이용. 연곡에서 진고개 방면으로 12.5㎞ 정도 가서 표지판을 보고 소금강 쪽으로 좌회전해 4㎞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혹은 영동고속도로 진부 교차로에서 빠져 나와 6번 국도를 따라 진고개를 넘어도 된다. 별미집과 숙박 송천계곡 길목에는 토종닭집이 여럿 있다. 또 주문진의 파도식당(033-662-4140, 탕류), 소돌항 근처의 뽀빠이 횟집(033-661-9898), 영진항의 영진횟집(033-662-7979)이 괜찮다. 숙박은 바닷가 쪽이 좋고, 강릉 전통황토 불한증막(033-644-0397, 사천항 근처), 원시 한증막(033-671-2581, 동해실버 근처), 주문진 해수찜질(033-661-2285)을 이용하면 돈 절약, 피로 회복 두 가지를 얻어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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