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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듬떠듬/그저

캐논배짱영업 만행. 드디어 수면위로!!


캐논코리아 '배짱영업' 소비자 원성

업계 1위 판매율을 자랑하는 캐논 디지털카메라가 제품결함 논란 및 서비스 불만족 등으로 ‘배짱영업’이라는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40만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디지털카메라 동호회 ‘SLR클럽’(www.slrclub.com)에는 최근 캐논 디카 핀 문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하루 100건 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몇백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을 팔아 놓고 AS도 제대로 하지 않는 캐논코리아의 영업행태에 경종을 일으키자며 단체행동 움직임도 일고 있다.

◇캐논 디카-수리는 필수. 재수리도 빈번

오토포커싱은 카메라의 기본. 그러나 캐논 디카는 새 제품을 사도 핀이 잘 맞지 않아 사진이 흐릿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때문에 카메라를 서비스센터에 맡겨 핀을 교정하는 일이 빈번한데 문제는 핀 교정을 하는 과정이 말할 수 없이 불편하다는 게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서비스센터의 수에 비해 대기자가 워낙 많다보니 인기 서비스센터의 경우 예약하는데 한달을 넘게 기다려야한다. 핀 교정을 맡긴 뒤에도 수리를 마칠 때까지 3~4일 정도가 걸린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한달을 기다려 핀 교정을 받고난 뒤에도 카메라의 촛점이 맞지 않아 재교정을 해야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ID가 Scott(29·회사원)인 소비자는 “몇백만원짜리 카메라가 사자마자 핀이 맞지 않았다면 그건 제품 결함 아니냐”며 “그런데도 AS 받으러 직접 가야 하고 그것도 한달 넘게 기다려야 겨우 받을 수 있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니콘은 서비스 맡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핀 교정을 해줬던 것과 대조된다”며 캐논코리아의 ‘배짱영업·서비스’ 행태에 분통을 터뜨렸다.

◇제조사의 제품결함. 소비자가 왜 돈내야 하나?

사용자의 실수로 고장난 게 아닌데 핀 교정을 할 때 비용을 받는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게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현재 캐논코리아는 정품의 경우 보증기간(2년) 내에는 무료로 핀 교정을 해준다. 그러나 보증기간이 지나면 수리비를 받는다. 수리비는 제품별로 다소 차이가 있는데 3만~6만원선이다. 과거 LG상사가 수입을 대행할 때는 정품의 경우 AS가 평생 무료서비스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캐논 디카를 사용하다 최근 타사 제품으로 바꿨다는 소비자 ID ‘새날’(39·회사원)은 “사자마자 문제가 있다면 그건 제조상 품질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리콜 개념으로 정품이니. 아니니 상관없이 고쳐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핀 교정. 간단한가? 복잡한가?

최근 한 소비자가 SLR클럽 게시판에 핀 교정 작업이 ‘핀 교정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핀 교정 논란이 불붙었다. 그동안 핀 교정이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한달씩 기다리는 번거로움도 참아가며 서비스를 맡겼던 소비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핀 교정을 할 수 있다면 제조사 측이 소비자에게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게 소비자들의 입장이다.

그러나 캐논코리아는 그동안 불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핀 교정을 한 소비자들에게 공개적인 경고를 보냈다. 캐논코리아는 지난 달 29일 SLR클럽에 공문을 보내 ‘핀 교정 소프트웨어를 불법유출하게 되면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사실이 회원들에게 알려지자 회원들 사이에서는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찾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SLR클럽의 캐논 디카 소비자들은 언론사 제보 및 단체 행동. 협상단 구성. 캐논코리아에 공식 항의서 제출 등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D가 cihvirus인 소비자는 “제조사인 캐논에 공식서한(내용증명)을 보내 불편한 점을 수정할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캐논의 재산인 소프트웨어가 불법유출되고 있어 동호회 측에 공문을 보냈다”며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불법소프트웨어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품 불량 논란에 대해서는 “핀 문제는 허용오차 범위 내에 있는 거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영숙기자 eggroll@

2007/07/04 11:48 입력 : 2007/07/04 12: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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