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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듬떠듬/취중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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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이 이렇게 지워졌다 가장 길었던 가장 깊었던 시간들이 이렇게 지워졌다 너무나도 무심하고 무례하게 쉽고도 가볍게 아플틈도 없게 참을수밖에 없게 그렇게 지워졌다 어디까지 도망가야지 아프지 않을까 땀처럼 비처럼 쏟아내리는 눈물이 싫어서 피하고 도망갈 뿐이다 3년 그리고 3년은 그저 더해진 시간뿐이란걸 알지만 그 3년만큼이 더 깊게 새겨진건 어쩔수없다 이쪽손으로 옮겼다 저쪽손으로 다시 옮겼다가 빼서 내려놓기엔 너무 무겁다 마음이 무겁고 시간들이 무겁다
기묘한 이야기를 이제서야 보다니! 머리를 탁 치고 자빠지겠네 마지막 시즌이라고 한참 난리인 왕좌의 게임보다 더 재밌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2 보고 있는데, 일본거처럼 귀신 나오는건줄 알고 안본 시간이 아쉬울 따름 애들이 끌어가는 스토리 어른들이 끌어가는 스토리 80년대 드라마 스타일의 음악부터 배경까지 마음에 안드는게 하나도 없다 나이가 드는지 30년전 것들을 보면 마음이 동한다 그시절 최고 힙했던 위노나 라이더가 주인공아이의 엄마로 나온다 여전히 이쁘고 내눈엔 그대로지만, 리얼리티 바이츠 - 청춘스케치 의 위노나라이더가 누군가의 엄마라니 ㅠㅠ 트윈픽스를 보는 듯한 음악과 배경들.. 80년대를 기억하며 드라마 음악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내가 나이드는것이 느껴진다
80년생 여자로 살기 드라마를 본다 자막이 있는 미드를 보면 여자는 남자에게 존댓말을 쓰고 남자의 경우엔 반말을 하는 번역을 보기가 일쑤다 생각해보면 요즘 나오는 드라마에도 그런일이 많다 좀 껄렁한 남자 주인공일 경우 무조건 반말 뭐가 문제인걸까 근간에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근본은 변함이 없는거다 다들 그거자체가 불편해 하지 않는것 그것이 지금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오늘 보고 있는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과거 1988로 돌아간 주인공 경찰서 배경, 현실중에서도 가장 뒤처지는 공무원 사회, 그중 젤 최악일것만같은 경찰사회 그 중 나오는 고아성역할, 순경은 마담, 윤양, 어이 등으로 불린다. 세상에나 만상에나...직속부하지만 남자들은 경찰짓하고 여자는 커피 배달을 간다 커피배달뿐이겠나... 글로쓰기도 손아픈 그딴짓거리..
그녀가 처음 울던 날 4월이다 벚꽃이 피고 지고.. 곧 5월이 오면.. 조팝나무를 신나게 심던 그때 생각이 나겠지 그리고 멀리 남쪽나라에서 들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1주기가 돌아오겠지... 그렇게 시작된 생각의 꼬리가.. 안도현 시인의 추모시로 이어지고 그리고 노제로, 김제동의 사회로, 윤도현의 노래로..... 양희은의 상록수로, 김광석의 노래로 까지 이어졌다... 그녀가 처음 울던 날, 변해가네.. 먼지가 되어.. 일어나..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노래하던 그 사람이 일어나길 바랐던 그대들이 너무 생각난다.....
안개속에 갇힌 아이 아무도 모른다 나는 안개속에 갇힌 아이 혼자 일어서고 앉고 다시 넘어지고 누군가의 손이 다가와도 잡을수 없고 잡아서도 안되는 안개속에 갇혀서는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기댈곳도 마주할것도 없는걸 매일매일 다시 깨달아야 한다
어느늦은밤 후회가 미련이 되고 미련이 슬픔이 되고 또다시, 처음부터 시작
내가 만약.. 내가 만약.. 보호막 속에 살았었다면. 이제 그게 터진겁니다.......... 언젠가는 터질수도 있다
비밀과 침묵 사이 비밀과 침묵 사이 경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