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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듬떠듬

내 하루


소금을 끓이는 듯한 내하루


가뿐하게 도시락 가방을 엎어
온 버스를 떠들석하게 해주고
가벼운 에피소드와 친절한 금자씨들 덕분에
일상또한 순조롭지 못하다

입도 못댈만큼 짠 소금물같은 내 하루는
팔팔 끓고 끓어 덩어리만 남아서 한곳에 쿡 혀버린다

비쩍곯아 생선가시마냥 날카로워진 칼날이 되긴 싫지만
눈가린채 배부른 낮잠을 자는 아이는 되기는 더더욱 싫다

샨티 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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