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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해대는/보고나서

뭔가 살폿 부족했던 황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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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살짝 10프로 이상 부족했던 황진이

나에겐 송혜교의 인지도가 워낙에 낮다보니

보고싶은 맘도 기대도 사실 없었거니와

추천하는 이도 보자는 이도 없어 나중에 봐야지 하는 마음 백프로였는데

어찌저찌 하다보니 보게 되었다



천하를 발밑에 누리겠다며 집을 떠나가던 황진이는

그 다짐 온데간데 없이 겨우 부리는 듯 하던 사또 희열 외엔

보여지는 장면족족 놈이에 대한 애틋함 뿐이고

내가 기대하던 당대 최고의 세상을 비웃고 호령하는

기생 황진이의 모습은 그닥 찾을 수가 없었다


황진이가 기생인가 알 수 있는 장면은

살포시 이쁜 손놀림을 하며 앉는 두번의 장면 뿐

음주외의 가무는 전혀 볼 수 없고..


더군다나 놈이 유지태의 연기는 영화 한편내도록 어찌나 기복이 심한지!


두시간 반의 러닝타임이 임팩트 없이 술술 지나가는 것 같았다


좀더 아쉬운 건 어릴적 황진이란 이를 알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화인

화담 서경덕과의 장면이 너무 휘리릭 지나간거..

벽계수 이야기는 떙길만 하니 그리도 풀어 놓고는-_-

왜 화담선생 얘기는 그리 후다닥인 것이냐고!

선화답을 좀더 유유히 풀어나갈 수는 없었냐고.............

원작소설을 두고 만들었다니 내용에 대해서 더 왈가왈부 할건 없겠다만

기대하던 황진이다운 황진이를 못느끼게 해서 아쉬움은 오백배..



하지만, 땡기지는 앉지만 보고나서 후회할 영화는 아니었고.

한톤 내린듯한 담담한 화면이라든가

화려한 듯 화려하지 않은 전통미 보다 세련미가 흐르는 황진이 패션들

구석구석 보여지는 소품,아이템 등에서도 느껴지는 감각

아름다운 배경..들 까지 볼만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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者 = 놈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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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의 오바스런 눈화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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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가 이뻤던 때는 두번 나왔던 어깨선 누드씬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