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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해대는/보고나서

기억에 관한 영화 두편



어린 시절 있었던 하나의 사건,

그 사건이 있고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들

전혀 다른 장르의 다른 소재의 분위기의 영화지만

어릴적 기억속에 사로잡혀 사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별반 다를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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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집

평소 영화를 볼때 전혀 정보 없이 덤벼들기 때문에

이영화 또한 사람들이 자꾸 싸이코패스 싸이코패스 그러니까

당연히 주인공 황정민이 싸이코패스 인 줄 알았다 -_-

역시 또 낚였다

(얼마전 뷰티풀 선데이 포스터만 보고 게이물이라고 착각한 것도 모자라...)

시작부터 불안해보이는 주인공 황정민

어린시절 동생의 자살로 삶이 피폐해져 있다

용서받고 싶어하지만 기억에 사로잡혀 그리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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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파이더 릴리

주인공 타케코

어린시절 타케코가 애인과 밤을 보내던 때...지진이 일어나고
 
타케코의 어린 동생은 혼자서 아버지가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정신적 장애를 갖게된다

그 후 사랑도 할 수 없고 동생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주인공들은 현실에 집중하며 살아가기 보다는 과거의 기억,

다시 말하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용서하지 못하고 스스로가 벌주며 살아가고 있다.

사실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기 보다는..

많은 이들이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고통받고 살아가는게 사람사는 삶이고 현실인 듯..




그나저나...

아침에 본 검은집은 흥행예감은 그닥 들지 않는다

끊임없이 피튀기는 공포도 아니고

살아있지 않는 뭔가가 나타날까 두렵게 만들지도 않지만

집중의 끈을 놓지 못하게 영화를 이끌어 간다

(그렇다고 등에 땀을 쥐게 하진 않는다 -_-;;)


저녁에 본 스파이더 릴리는 예전부터 가졌던 대만영화에 대한 느낌들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가벼운듯 가볍지 않은듯 외로운 영화들..

하지만 결과는 의외로 해피해피?

몇안되는 예술영화 상영관에서 얼마나 갈런지는 미지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