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떠듬떠듬

안녕히가세요.

믿기지 않는 소식.
말이 안되는 소리.

하지만,
보내 드려야 하는 이 시점에

더 많은 짐을 지우지 말았으면,
고인의 뜻을 왜곡시키지 말았으면,

이곳에서 살아야할까?
바꿀수 있는 세상이 있을꺼라 믿었는데..
점점 멀어져 가는듯하다.


노무현 대통령님 유서 전문이라고 한다.

목숨을 끊는 행동따윈 하지 않을분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핍박 못이겨내지 않으실거라 생각했는데,
당신이 기대하는 세상은 아직 오지 않으려나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사는 것이 힘들고 감옥같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지금 나를 마치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것처럼 비쳐지고,
가족 동료, 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외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 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봉하마을 빈소 실시간 모습링크입니다.


'떠듬떠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섹수술 후 죽음의 24시간을 보내고..  (2) 2009.08.27
또 하나의 큰별이 지고..  (0) 2009.08.20
메모_클럽헤비  (4) 2009.04.28
입다물고 바라보기  (0) 2008.05.02
잡생각  (0) 2008.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