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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듬떠듬/취중담

또 설날 이야기

또, 설날이다.
내나이 스무살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지긋지긋해 지기 시작하였고,
(사실 그전부터일지도..)
그 후로는 구정때 세배한번 제대로 해본적이 없다.

늘 생각지만, 일한다고 바쁜 엄마에게도 절을 안하는데
왜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절을 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을 늘 했기에 해야됐어도 할 수가 없었다 -_-(완전 까칠한..)

여튼 그랬기에 몇년째 지금 나이가 스물하고도 일곱이되도록
설날 아침엔 그전날 숙취와 함께 오전은 퍼질러 자기 바빴다

올해도 마찬가지.
또 이전처럼 (숙취는 없었지만..) 퍼질러 자고 있다가
올해는 아예 집을 나가버려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 곰곰히 생각하며 기횔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드는 생각,

반년을 집을 비우고 나이에 걸맞지 않게 떠돌아 다녔는데...
아는 사람들은 사촌의 팔촌까지 다 아는데....
수십명이 들이닥칠 오늘에 또 나간다면?
오늘도 내가 집을 비운다면?
총알받이는 엄마가 될게 뻔한데..-_-

아 쒸바 하는 생각과 더불어 어쩔수 없이 오늘도 집구석에 틀어박히고..
또 여느때 처럼 손님들을 맞고 꾸벅거릴수 밖에 없다.


스물여덟이 되는 새해엔 또 어떨까..
그때는 또다른 압박에 시달리며 이날을 꺼리끼지 않을까 -_-

재수없는 결혼 얘기나 들어싸며.........

젠장맞을................!


당신들이 염두에 두지 않는 여자..니까 그냥 신경 홀랑 꺼줬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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