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얼어붙었던 가슴 섶을 풀어헤치고 훈훈한 숨을 토해내며 마침내 아침에 기지개를 켠다
언 강물 위에 하얀 발목을 조심스레 적셔본다
이미 봄이 찾아 왔으니 몸이 힘들지 않고 청아한 기운만을 받으실 것입니다
얼었던 강물이 녹아 마음을 적시니 대지에 풀들도 그 향기로 보답하는 시기입니다
들판에 꽃이 만개하니 나의 부귀와 영화를 상징할 것이요
봄은 작은 씨앗 하나만 가지고도 풍요로운 가을의 수확을 꿈꾸는 부푼 처녀의 가슴과 같습니다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이룰 것이니 대길의 징후가 보이는군요
달빛이 밤하늘에 가득하니 하늘과 땅이 다 같이 환하여 앞날의 광영과 큰 재물의 기운을 예비합니다
봄빛이 무르익어 언 땅을 두드리니 귀한 손을 보게 될 것이니 기쁨이 또한 끊이지 않습니다
큰 일을 하려는 사람은 작은 근심을 버려야 하니 근심에 얽매이지 않으면 귀인이 절로 찾아오고 마음도 몸도 편안해질 것입니다
봄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계절이니 힘써 일하되 행여 소득이 적더라도 탓하지 마십시오
대길은 예정대로 이루어질 것이니 노력하여 얻지 못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애정도 좋고 가정도 화평하니 기쁨이 가득한 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