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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해대는/먹고나서

외국 요리

#알라딘

지하철2호선 이곡역 2번 출구 현대자동차건물 옆 골목에 있다. 파키스탄에서 귀화한 말릭자베드 아메드씨와 한국인 부인 신정례씨가 운영하는 집이다.파키스탄은 2차 세계대전 후 독립국가가 되기 전까지 인도와 한 나라여서 카레를 비롯한 공통 메뉴가 많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인도음식은 매운편이지만 파키스탄 음식은 아랍과 터키의 영향으로 순하다. 인도는 채식위주지만 파키스탄은 양고기 등 육식을 즐긴다. 이 집의 메인메뉴는 토마토와 요구르트를 베이직으로 하는 닭·소·양고기 커리. 특히 양고기 커리는 우리의 갈비찜과 흡사하다. 인도식 볶음밥 요리인 닭고기, 양고기 등의 선택 재료에 샤프란, 스피어민트, 마늘, 생강, 칠리와 같은 향신료에 재워 놓았다가 프라이팬에 쌀을 안친 후 뜸을 들인 '브리야니'도 인기. 마니아가 아닐 경우 '사버드 다니아'란 고수풀은 빼달라고 주문하는 게 좋다. (053)587-0786


#사마르칸트

대구 중심지 동아백화점 지나 제일은행 주차장 건너편 2층에 있다.

이 집은 러시아인 사미씨 부부가 운영하는 우즈베키스탄 식당이다. 빌메니와 만뛰는 러시아 전통만두다. 만두피가 두껍고 고기가 많이 들어가면 쫄깃쫄깃하다. 소고기 육수에 당근을 넣어 붉게 물들인 수프의 일종인 '보르쉬'는 우리의 육개장처럼 보이지만 전혀 맵지가 않다. 길다란 꼬챙이에 양·소고기를 꽂아 양파를 곁들여 먹는 샤슬릭도 우리 입맛에 맞다. 빵은 '레포슈크'라 해서 둥근 빵을 손으로 찢어 먹거나 삼각형의 모양에 소고기를 다져 넣은 '사모샤'가 인기. (053)252-4021

#신강꼬지

북부정류장에서 평리지하도 방면 고가도로 밑에 있다.

이 집은 중국의 노점이나 길거리에서 많이 발견되는 꼬치요리를 잘 한다. 달고 향기로운 '즈란'이란 향신료에 참깨·들깨 간 것과 고춧가루와 콩, 땅콩가루에 20여 가지 한약재를 넣어 밑간한 양·소고기를 꼬치에 꽂아 즉석에서 구워 먹는다. '즈란'이란 향신료 자체의 풍미가 독특하여 처음 먹으면 무슨 맛인지 모르지만 먹을수록 당기는 중독성이 강한 음식이다. 이 집은 돼지고기를 넓적하게 썰어 한 번에 튀긴 후 우리 것보다 신맛이 강한 소스에 버무린 탕수육과 소고기를 자장에 볶는 청장고기야채볶음도 색다른 맛이다. (053)357-9370

#알리바바

북부정류장 도로 건너편에 있는 파키스탄 요리 전문점. 매주 토·일요일 저녁 닭고기, 양고기, 브리야니, 야채 등 10여 가지 파키스탄 요리를 뷔페식으로 낸다. 외국 근로자가 주고객이지만 미국·호주인도 자주 오고, 한국 마니아도 있다.

이 집은 한 마리 닭에 칼집을 충분히 넣고 소금·고춧가루·후추·마늘에 향신료를 섞어 식초로 버무려 닭고기 몸통에 발라 화덕에서 기름을 쏙 빼고 구운 '쿠멘시드로'가 인기메뉴. 기름을 전혀 쓰지 않아 담백하다. 파키스탄에서 와 5년전 귀화한 이나임씨가 운영한다. (053)355-3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