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길었던 가장 깊었던 시간들이 이렇게 지워졌다
너무나도 무심하고 무례하게
쉽고도 가볍게
아플틈도 없게 참을수밖에 없게
그렇게 지워졌다
어디까지 도망가야지 아프지 않을까
땀처럼 비처럼 쏟아내리는 눈물이 싫어서
피하고 도망갈 뿐이다
3년 그리고 3년은 그저 더해진 시간뿐이란걸 알지만
그 3년만큼이 더 깊게 새겨진건 어쩔수없다
이쪽손으로 옮겼다 저쪽손으로 다시 옮겼다가
빼서 내려놓기엔 너무 무겁다
마음이 무겁고 시간들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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