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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곧해대는/보고나서

당신이 그녀라면

왠지 안정되지 못하고 우울한 날들의 연속이다.
기분을 돋궈보자 싶어 신나는 영화를 찾다가 따끈해져보자 싶어 시작한..


(어, 글고보니 의자에 앉은 컨셉이 엘리자베스 타운이랑 흡사하다)



시작부터가 영화는 졸라리 사실적이다.
일도 안하고 맨날 집에 언니에 엉기면서 돈이나 삥뜯고,
술쳐먹고 집에서 토하기도 하고,
새엄마랑은 맨날천날 쳐 싸우고..
늘 그랬다는듯이 아주 뻔뻔한 카메론 디아즈..매기

그리고, 자리잡고 잘 살아가는 변호사에,
맏이로써 동생을 챙겨야 하는 의무감도 있고 그러긴 하지만,
외모에 대한 열등감도 있고,
남자도 잘 못만들고 뭐 그렇고 그런 상태의 그녀의 언니 로즈.


그녀들의 성격을 잘 반영해주는...;
저기에 나오는 티비는 Mtv일테고,
로즈의 랩탑엔 매기의 이력서가 있을 거다..


이런 사실적인 상황설정,(지금의 나 너무 매기 스러우므로-)
뻔뻔하신 매기는 로즈와 싸우고 홧김에 언니의 남친과 응응을 해버리고,
그녀의 뻔뻔함도 이 상황에선 도저히 못개기고 자신을 받아줄것 같은 사람을 찾아 떠난다.
베일속에 가려져 있던 할머니를 찾아가고 ..
시작이야 어찌 되었든 나름 그곳에서 여전하지만 다른 삶을 찾아간다
(아주 희망적이다 -_- 그래 나도 할 수 있다 ㅋ)

그 사이 로즈, 또다른 남자를 만나고 이번엔 결혼까지 순조롭게 가는가 싶더니..
결국엔 그 언니로써 매기를 챙겨야 한다는 의무감에 휩싸여 또 남자를 놓치고..
어찌어찌 할머니에게로 찾아가고..

그곳에서 만난 두 자매는 어느새 말이 통하는 사이가 되고..
베일에 가려진 할머니부터 어머니의 죽음까지 ... 얘기가 이어진다.
그리곤 뭐..띵까띵까 해피해피하게 되고...


보면서 내내 부러웠던것은, 말문 트이고부터 늘 찾아왔던 나의 언니
(그래도 울엄마는 절대 낳아주지 않았다 --;)
그리고, 딸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어머니의 중요성..
어머니가 없는 두 자매에겐 할머니라는 존재가 또다르게 느껴지고..
그런 상황에서는 할머니가 어머니처럼 .. 찾아가 안기고 싶은 사람이었을게다

크게 씽긋거릴 내용도 없었고 무난한 영화였지만..
따뜻한 드라마를 좋아하는 나는 간만에 또 아주 따뜻했다 ㅋㅋ

또..다시 보고나서 안 사실.
감독 필모그래피를 보니 아주 쟁쟁하다 @_@

커티스 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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